송도 녹색기후기금, 연내 60여명 추가채용

by김형욱 기자
2018.07.05 11:36:17

1~4일 GCF 제20차 이사회서 논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천시 송도에 사무국을 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이 연내 6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기획재정부는 GCF가 지난 1~4일 송도에서 연 제20차 이사회에서 인력확충을 비롯한 안건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GCF(Green Climate Fund)는 선진국이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키로 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2013년 출범한 기구다.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약 111조원)씩 총 80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곳 현재 직원은 184명이지만 GCF는 올 연말까지 250명 인력 확충을 목표로 추가채용 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GCF는 또 지난 4년여 동안 승인한 76개 사업 중 18개 사업만이 개도국이 직접 사업을 발굴해 실행한 ‘직접접근 방식’이었다면서 이 방식의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GCF는 이 기간 총 44억달러(약 5조원)를 지출했으며 이중 37억3000만달러를 76개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 썼다.

또 주요 공여 약정국인 미국이 파리협정을 탈퇴한 것과 관련해 기후재원 보충 논의도 이뤄졌다. 미국은 GCF 초기재원 마련을 위해 총 30억달러를 약정키로 했으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억달러가 미납 상태다.

이사회는 재원보충 관련 기준·절차·일정 등 우선순위를 두고 결정해야 할 원칙을 정했다.

이번 이사회에선 KDB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2건의 사업을 비롯한 9억9000만달러 규모 11개 신규 사업과 북유럽환경금융공사 등 아홉 개 기관에 대한 이행기구 심의 안건도 논의 예정이었으나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제21차 GCF 이사회는 오는 10월 17~20일 바레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