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7.05.18 11:22:16
박원순 시장, 21~25일 인니·말레이시아 방문…관광객 유치
동남아·중·일 여행사 초청…MOU체결 등 협력체계 구축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로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서울시가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이끌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방한 세일즈를 펼친다.
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위축된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가 관광객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작년 방한 관광객이 53% 증가한 인도네시아 그리고 동남아 경제강국으로 작년 방한 관광객이 약 40% 증가한 말레이시아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아울러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로 7017’, ‘힐링·한류체험’, ‘동계올림픽 개최지’ 등을 연계해 중국·일본·동남아 주요여행사 및 유관기관 대표·임직원 초청 팸투어를 진행한다.
박 시장은 특히 걸그룹 레드벨벳과 가수 이루 등 한류스타와 함께 자카르타와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류콘서트를 개최하고 한류팬 몰이에 나선다. 이번 박 시장의 순방에는 한류스타뿐만 아니라 33개사로 구성한 최대규모의 관광 유관기관도 함께 한다.
시는 “박 시장의 순발을 계기로 중국에 편중됐던 관광시장을 동남아 국가들로 다변화해 중국 관광객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고 서울시 정책공유 수요가 높은 아세안(ASEAN) 주요도시와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19만명)대비 53%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 방문객도 6만명을 넘어 전년동기대비 22% 넘게 늘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같은 기간 39% 증가한 31만명을 기록했다.
박 시장은 두 도시에서 서울 관광 설명회와 트래블마트를 개최하고 현지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들과도 만나 동남아 관광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자카르타에서는 5대 현지 주요 여행사 대표와 별도 간담회를 갖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MATTA) 회장과 만나 서울의 관광정책을 시장이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사드 여파로 다소 위축된 서울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시장 다변화라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고 서울시 정책공유 수요가 높은 아세안(ASEAN) 국가 수도들과의 교류를 본격화해 2020년까지 전체 회원국 수도와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확대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14개 여행사, 6개 협회 등 총 55명이 참석하는 이번 팸투어에서 서울시는 방한 관광객 유치확대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5개 여행사 및 동남아 8개국 8개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축제·이벤트 등과 연계한 고품격 체험상품 개발 및 지원 △기타 한국-각국 관광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박 시장은 동남아 출국 전날인 20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외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서울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팸투어 일정 중에는 각 여행사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국가별 맞춤형 상품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팸투어 이후에도 핫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서울 관광정보 제공 등으로 고품격 상품개발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시는 전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일본, 동남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팸투어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일본, 동남아 주요 여행사와 맞춤형 관광 상품개발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각국 관광객들이 원하는 양질의 상품이 현지에서 판매되고 서울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