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삽 뜨는 신안산선…경기 안산·시흥 등 수혜단지 주목

by김기덕 기자
2017.05.04 11:44:03

개통시 경기 안산서 서울 여의도까지 30분대 주파
5월 이후 안산·시흥·광명시에서 1만1911가구 공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안산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선선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 서남부 지역인 안산과 시흥 등지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안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시흥·광명시를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길이는 43.6㎞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현재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이동시간이 30분대로 절반 이상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 1·2·4·5·7·9호선 등과 KTX, 수인선, 소사~원시선 등 다양한 철도 노선과 연계돼 경기 서남부의 교통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 안산·시흥·광명 등의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안산·시흥·광명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1만1911가구(일반분양 기준)다. 시흥시에서 가장 많은 7000가구가 공급되며 안산이 약 4000가구로 두번째로 많다. 시흥시의 경우 대부분이 공공택지지구인 장현지구에 물량이 몰려 있다. 민간 분양 단지는 안산시에서 많이 쏟아진다.

GS건설은 이달 안산시 상록구 고잔신도시에 최고 49층 3370가구 규모의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 계약 5일만에 완판된 그랑시티자이1차에 이은 두번째 단지로 주거·상업·문화시설이 복합된 대규모 단지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한양대역(가칭)을 이용해 여의도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시흥시청이 위치하고 신안산선 시흥시청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인 시흥시 장현지구에도 약 4000가구가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이다. 다음달 금강주택이 장현지구 B3블록에 590가구 규모의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할 계획이다. 동원개발은 B7블록에 447가구 규모의 동원로얄듀크를 7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시흥시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중심상업지구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계룡건설이 8월경 891가구, 제일건설이 장현지구 B4,5블록에 각각 698가구, 489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경기 서남부권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소사원시선, 수인선 3차 사업과 함께 신안산선 사업 본격화로 교통망 확충이 대거 이뤄지게 됐다”며 “수도권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곧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만큼 안산·시흥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