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이틀째 약세…외인·기관 '팔자'

by경계영 기자
2015.07.20 15:28:08

0.17% 내린 2073.31에 마감
삼성그룹주 전반 내림세…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수출주 ''무덤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그리스 악재가 해소된 데다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반등하지 못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8포인트(0.17%) 내린 2073.31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미국 나스닥지수는 5210.1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호실적를 기록한 구글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주택착공 등 다른 경제지표 호조세에도 나스닥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오전에 잠시 반등을 시도하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밀려 다시 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102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30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653억원 매수 우위로 총 66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 홀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가 0.41% 내린 데 비해 중·소형주는 각각 0.70%, 1.24%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7%) 음식료품(1.86%) 종이목재(1.62%) 서비스(1.50%) 등이 강세를, 전기전자(-2.08%) 기계(-1.96%) 건설(-1.79%) 증권(-1.56%)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2.30% 내린 1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합병안이 승인됐지만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 모두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할 경우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향후 조치를 경고한 삼성SDI(006400) 삼성화재(000810) 등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2원까지 상승했지만 수출주에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주가 반등을 시도했다.

음식료업종은 원·달러 환율 상승시 대표적 피해주로 분류됐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CJ씨푸드(011150)를 포함해 사조씨푸드(014710) 삼립식품(005610) 마니커(027740) 서울식품(004410) 등이 올랐다.

남광토건(001260)은 21일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7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쇼크 이후에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주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호실적을 낸 한샘(009240) 등을 포함해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강원랜드(035250)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7285만주, 거래대금은 5조9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388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