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병 완전군장에 지축을 울리는 포성까지..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
by김민화 기자
2015.01.02 16:42:57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육군이 지축을 흔드는 포성과 패기 넘치는 함성으로 2015 을미년 새해를 시작했다.
2일 육군은 적 도발을 가정해 실제 거점을 점령하고 방어전투사격, 설한지생존·극복 훈련, 기계화부대의 장비 기동훈련, 포병 실사격 훈련과 소총사격 등의 실전적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2015년을 `선진화된 교육훈련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는 군 본연의 임무인 교육훈련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이 병영혁신의 첫걸음이라는 김요환 참모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 포탄 발사하는 K-55. 2일 경기도 연천군 다락대 사격장에서 열린 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에서 육군 6포병여단 K-55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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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각부대는 사실상의 2015년 임무 첫날인 이날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전 장병이 완전군장 행군과 무장 구보, 알통 구보 등으로 전투의지를 고양했다. 또 김요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육군본부 장군단도 이날 오전 권총 사격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중서부 전선을 방어하는 육군 6군단은 이날 경기도 포천 소재 꽃봉훈련장에서 K-2 전차와 K-200 장갑차,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화력시범을 보였다.
해군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긴급출항훈련, 불시 화재진압훈련 등으로 각 함대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과 율곡이이함(DDG-992)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기동경비작전을 전개했다.
공군 역시 전투지휘비행으로 2015년의 문을 열었다. 최차규 참모총장이 탑승한 F-4E 편대는 청주기지를 이륙해 서북단 서해상공으로 이동, 공군8215부대장과 교신하며 24시간 영공방위 감시태세를 확인했다. 이후 지휘비행 편대는 불시방공훈련으로 가상 적기 역할을 맡아 비상 출격한 아군기와 교전하며 비상대기 조종사들의 긴급출격 태세와 공중전투능력을 점검했다.
| 공군의 전투지휘비행. 최윤희 합동참모의장이 F-15K 전투기에 탑승, 공중에서 무선통신을 통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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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신년사에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려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일정대로 2월 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