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차 빼라는 방송에 나가보니…아파트 옹벽 ‘와르르’

by이로원 기자
2024.02.22 12:52:11

새벽 태안서 아파트 옹벽 붕괴…차량 9대 파손
“주차된 차들 돌덩이 폭격 맞아” 인증글도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충남 태안군의 한 아파트에서 20m 높이의 주차장 옹벽이 무너져 차량 9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3시 20분경 충남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 한 아파트 단지 내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태안소방서 제공)
22일 오전 3시 20분께 충남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2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옹벽을 감싼 콘크리트 블록 일부와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입주민 승용차 등 차량 9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안군 아파트 단지 옹벽 붕괴 현장.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본가 아파트 옹벽 무너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갑자기 새벽에 주차장 차 빼달라고 안내 방송이 울렸다”며 “새벽에 왜 개인전화를 안 하고 방송하지?’ 생각하며 밖을 봤는데 소방차가 와있고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바로 옷 입고 뛰쳐나갔더니 옹벽이 다 무너져 있었다. 우리 집은 (차를) 지하주차장에 세워놔서 일이 없었는데 저쪽에 주차해 놓은 차들은 다 큰 돌덩어리 폭격을 맞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