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9.09.17 13:58:35
베트남 농람 수의과대학과 공동 백신연구 착수
빠르면 2~3년내 개발 완료 전망
성공시 세계최초 돼지열병 백신 개발 금자탑
[이데일리 류성 기자]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17일 확인되면서 돼지열병을 치료하는 백신개발에 뛰어든 우진비앤지가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우진비앤지가 세계 최초로 돼지열병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국내 대표 동물용 백신업체인 우진비앤지(018620)는 현재 전북대 및 베트남 농람 수의과대학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돼지열병 치료백신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강재구(사진) 우진비앤지 대표는 “베트남은 돼지열병 백신연구를 하기에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계획대로 백신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되면 2~3년내 제품을 내놓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돼지열병에 대한 백신을 연구개발하려면 열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필요한데 한국은 원천적으로 반입이 금지돼 있는 반면 베트남은 이 바이러스를 현지에서 손쉽게 확보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게 강대표의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돼지열병이 급속하게 번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중국의 경우 전체의 30% 가량인 1억마리가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체 돼지의 10% 수준인 300만 마리가 이 열병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우진비앤지는 동물용 백신을 수출하는 국내 대표 업체이기도 하다. 우진비앤지의 지난해 매출(306억원) 가운데 30%가 동남아,중남미,CIS 등 39개국에 수출한 백신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