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中베이징서 ‘식품 한류’ 박람회

by김형욱 기자
2018.09.11 11:15:54

12~16일 열어…케이팝 테마공연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 5월16~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2018 시알 차이나’에 마련한 한국관 전경. aT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베이징에서 식품 한류를 알리기 위한 행사를 연다.

농식품부는 12~16일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과 솔라나(SOLANA) 쇼핑몰에서 ‘2018 베이징 케이 푸드 페어(K-FOOD FAIR)’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농식품부는 이 행사를 계기로 재작년 사드 갈등에 따른 타격에서 벗어나 수출 확대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 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 10억4730만달러(약 1조1830억원), 2016년 10억97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사드 갈등 영향을 받은 지난해 9억667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0% 줄었었다. 사드 갈등이 풀린 올 들어선 8월까지 6억9670만달러로 다시 1년 전보다 16.8% 늘어나며 반전을 시작했다. 특히 올 5월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

중국 식품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1186억달러(약 1264조원)로 전 세계 시장 5분의 1(18.7%)에 가깝다. 미국과 함께 양대 단일시장이다. 이중 약 10분의 1(1249억달러)은 수입 시장이다. 특히 한국은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소비재상품 최혜국 관세 인하 혜택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12~14일엔 JW메리어트호텔에서 37개 참가사와 현지 구매자(바이어)가 참여하는 전략상품설명회와 1대1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NH농협무역과 빙그레, 동진제약 등 37개 업체가 자사 대표 품목을 선보인다.

14~16일엔 솔라나 쇼핑몰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케이 푸드’ 특별 테마관이 열린다. 레드(빨간 맛)·그린(신선)·화이트(건강)·핑크(미용다이어트) 4개 테마의 농식품 전시와 케이팝, 디제잉 테마의 노천카페도 운영한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 식품은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우리 농식품의 중국 내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국 맞춤형 유망 상품을 개발하고 새 유통 플랫폼을 개척해 제 2의 부흥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를 시작으로 8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달 초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케이 푸드 페어를 열었다. 베이징에 이어 홍콩(10월 3~7일)과 프랑스(10월 5~7일), 일본(10월 9~10일)에서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