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등 아태 16개국 참여..경제통합체 설립 추진

by이민정 기자
2012.11.20 18:45:10

동아시아 정상 20일 RCEP 협상 출발 선언
내년부터 협상 개시..2015년 타결 목표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을 포함하는 경제통합체 설립이 추진된다.

청와대는 20일 제 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들 국가 정상들과 공동으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협상의 출범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RCEP 협상에 참여하는 16개국을 대표해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정상들은 2013년 RCEP 협상을 개시해 2015년까지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RCEP 협상의 기본 원칙을 포함한 협상지침(Guiding Principles)도 승인했다.



이 대통령은 “RCEP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제통합이 개방된 지역주의를 지향해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경제통합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CEP 협상이 타결되면 세계 최대 인구 34억 명의 경제통합체가 형성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유럽연합(EU·17조5000억달러)를 능가하고 환태평양(TPP·26조6000억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RCEP 16개국 중 한중일 비중은 실질 GDP 72%, 총 교역의 63%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