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1.05.12 15:54: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디젤 SUV 차량에서 기준치 이상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된다는 지적에 품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품질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배출가스의 비중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아 기자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87만대에 달하는 디젤SUV 차량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조치를 무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3위권을 넘보는 현대·기아차가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품질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환경부는 품질 문제와 무관한, 선택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박광석 과장은 "이번 사안의 원인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작동이 줄어 생겼는데 매연과 질소산화물은 트레이드 오프 관계“라면서 "자동차 품질 기술력이 아니라 매연과 질소산화물의 비중을 균형있게 맞추는 것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박 과장은 "에어컨을 켰을 때나 고온 흡입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프로그램을 맞추지 못했을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눈에 검은 먼지로 보이는 매연이 더 중요하게 취급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환경부 조사에서 현대·기아차 외에 수입차를 포함 여러 업체가 걸렸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