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3.01.15 17:36:09
[edaily 김윤경기자] 유럽연합(EU)이 워너브러더스 등 미국 영화사와 유럽 유료TV업체에 대해 반독점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15일 보도했다.
EU 산하 유럽위원회(EC)는 워너브러더스와 컬럼비아트라이스타, 월트디즈니 등 7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유럽 유료TV와 체결한 판권 계약에서 영화사간 경쟁을 금지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C는 장기적으로 영화사와 유료TV업체간의 이러한 배타적인 계약은 경쟁업체들의 유료TV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요금을 부담케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브로드캐스팅이나 프랑스 카날플러스, 스페인 소게케이블 등은 현재 영화사와 체결한 계약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받은 상황이다.
만약 EC가 이들의 계약이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판결할 경우 이는 미국 영화사와 유럽 유료TV사 모두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EC측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디즈니TV 대표인 데이빗 허버트는 EC측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독점법을 거스를 만한 배타적인 계약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이번 조사가 프랑스 유료TV사인 TPS가 일부 미국 영화사와 유료TV사간의 반독점적인 계약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