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월성 4호기 정기검사 중 '임계' 허용
by강민구 기자
2024.09.19 13:28:31
92개 항목 중 임계에 필요한 83개 항목 점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월성 4호기의 임계를 19일 허용했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계속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총 92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3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에 냉각재 충수라인의 오리피스(유로를 좁게 형성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 설비를 교체했고, 교체 후 성능도 점검했다. 격납건물에 대한 종합누설률 시험결과도 판정기준을 만족했다.
앞서 6월 22일 발생한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수 누설 사건에 대해서는 원인(열교환기 내 가스켓 설치 오류)을 규명하고 단기 재발방지대책이 적절히 이행됐음을 확인했다.
5월 13일에 발생한 월성 4호기 예비디젤발전기 자동순차 접속신호 미발생 사건도 원인(현장운전원의 오조작, 보조계전기 내부부품 고장)을 규명해 운전원 교육강화와 관련 부품 교체 등 재발방지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월성 4호기의 임계를 허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핵연료채널 유량 측정 등 후속검사(9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