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예비 합병계약 체결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4.07.04 14:45:19

[美특징주]컨스텔레이션, ‘모델로’ 잘팔았는데 주가는 ↓
MGM리조트, 월가 호평에 강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휴일(4일)에 앞서 조기 폐장한 가운데 다우존스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0.9%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했다. 6월 ADP 신규 일자리수는 15만개로 전월 15만7000개는 물론 예상치 16만3000개를 크게 밑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전주 및 예상치(23만4000건)보다 4000건 많았다.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6월 ISM 서비스업 구매자 지수가 48.8로 집계돼 충격을 줬다. 기준선 50을 밑돌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52.6을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장마감 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히 빠르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가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주류 양조 및 유통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컨스텔레이션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1분기(3~5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26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맥주 부문은 `모델로`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와인 부문이 위축된 여파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7달러로 예상치 3.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했던 13.5~13.8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예상치 13.66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컨스텔레이션의 경우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뒤 점차 상향 조정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모델로 등 맥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와인 부문 매출이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를 통해 카지노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지주사 MGM리조트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BTIG의 클라크 램펜 애널리스트는 MGM리조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2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클라크 램펜은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매력적”이라며 “긍정적인 펀더멘털 스토리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 개선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 및 지역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긍정적 자본수익률도 기대된다”며 “월가에서 MGM리조트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스카이댄스와 모회사 내셔널 어뮤즈먼츠가 예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예비 계약 체결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내셔널 어뮤즈먼츠를 인수한 후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계약 검토 후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카이댄스와 내셔널 어뮤즈먼츠는 합병 절차를 진행하다 지난달 이사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