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中위안화, 20년 내 기축통화 안 될 것”
by김영환 기자
2023.09.13 15:22:18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
文정부 탄소중립 비판…"尹정부, 원자력 부활 중요"
"中企 대상 금리 인하 필요성 동의…좀비기업 퇴출 고민"
[제주=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13일 중국의 기축통화 추진에 대해 “향후 20년 내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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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기축통화가 된다는 것은 그 통화를 신뢰하는 것이고 그 통화를 신뢰하는 것은 그 종이를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국가를 신뢰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나아가는 방향이 과연 중국이라는 국가를 점점 더 신뢰하는 방향으로 가느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지에서 조금 더 사용될 수는 있겠으나 그게 글로벌 통화를 대표하는 기축통화 될 가능성은 20년 내에 거의 없다”라고 단언했다.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방향성 유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속도 조절론을 꺼냈다. 강 회장은 “윤석열 정부도 탄소 중립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탄소 중립 정책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었고 기업의 부담이 너무나 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탄소 중립을 구현하는 방법을 보다 현실적으로 수정했고 가장 중요한 방향 전환 중에 하나가 원자력인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원자력을 부활시키는 것이 중요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지원 방안도 거론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도 중소기업에 대해서 금리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측면은 심정적으로 동의가 간다”라며 “중소기업 금리를 내리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를 자꾸 낮추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소위 좀비 기업이 퇴출이 되지 않는 부작용도 있다”라며 “금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되 낮춘 금리 하에서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역동성이 구현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