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도네시아에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전수
by박기주 기자
2019.06.27 13:00:00
사이버범죄 수사역량 강화사업 착수 기념식 개최
경찰대학, 인니 경찰관 대상 학위과정 운영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청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 27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경찰청에서 ‘사이버범죄 수사역량 강화사업 착수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의 규모는 총 57억원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노 아리 숙만또 인도네시아경찰청 차장을 비롯한 지휘관, 까다르사 수르야디 반둥공대 총장, 외교부와 연구기술교육부 등 인도네시아 고위급 인사가 참여했고, 한국 정부에서는 김재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과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외교부와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510만 달러(약 57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경찰 사이버범죄 대응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이버범죄 수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경찰청과 첨단 디지털포렌식 능력을 갖춘 국과수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코이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대학과 인도네시아 반둥공대는 인도네시아 경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범죄수사’ 분야 석사학위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는 경찰대학이 외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첫 번째 사례다.
도노 아리 숙만또 차장은 “이번 사업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사이버 안보 증진과 치안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치안기관 간 협력을 통해 상호 재외국민 보호 및 국제범죄 대응 협력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