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韓 첫 우승' 선우예권, 실황연주 앨범 나온다

by김미경 기자
2017.06.15 10:40:10

유니버설뮤직 산하 데카 골드 레이블로 발매
'2017 반클라이번콩쿠르우승자' 음반 선보여
라벨·하이든 소나타 C장조·라흐마니노프 등
경연 연주곡 녹음 디지털 23일·음반 8월 내놔  

지난 9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승 무대에 선 선우예권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사진=반클라이번콩쿠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의 이번 경연 실황앨범이 나온다.

15일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앨범'(Cliburn Gold 2017)이 디지털 음원으로 오는 23일 전 세계 동시에 발매된다. 음반으로는 오는 8월에 만나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막을 내린 제 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건 선우예권이 처음이다.

이번 앨범은 콩쿠르 실황을 녹음한 것으로 유니버설 뮤직 산하의 데카 골드 레이블을 통해 발매할 예정이다. 선우예권이 예선전에서 연주한 하이든의 ‘소나타 C 장조 호보켄 48번', 슈베르트-리스트의 가곡 ‘리타나이’,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2번,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무장한 남자 주제에 의한 토카타’를 비롯해 4명을 뽑는 준준결승서 연주한 라벨의 ‘라 발스’를 실었다. 또 준결승에서 연주한 퍼시 그레인저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듀엣 주제의 사랑을 말하다’도 수록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명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념해 만든 대회다. 1962년부터 그의 고향인 포트워스에서 4년마다 열리고 있는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이다.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와 올가 케른, 츠지 노부유키 등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9년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 1월 서울서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렀으며 5월 25일부터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15개국의 30세 이하 피아니스트 30명이 기량을 겨뤘다.

한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안양에서 태어나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어드 대학원, 메네스 음대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 2013년에는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와 2014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우승하며 세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5년 7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한국인 최초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