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134억…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by이다원 기자
2024.08.07 15:38:25

유류비 및 인건비 증가에 이익은 감소
여객 선제 대응…''알·테·쉬'' 화물 효과도
3분기 ''성수기'' 맞아 여객 적극 증편
전세기 편성해 전자상거래 화물 소화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조237억원, 영업이익 4134억12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 감소한 3490억4200만원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계절 변화에 따른 노선별 여객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항공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류비 단가가 상승한 데다, 인건비 또한 함께 증가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은 매출액 7조8462억원, 영업이익 8495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사업별 매출을 보면 여객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4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전 노선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늘면서 수익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또 미주 및 유럽 노선에서 상용·개인 관광 수요가 강세를 보여 호실적을 견인했다.

화물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조9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기존 항공 화물 수요가 높았던 산업의 업황이 개선된 데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대한항공은 수요가 몰리는 기간 동안 적극적인 증편과 부정기선 확대 운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여객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견조한 미주 노선 수요에 대응하고, 유럽 또한 수요가 쏠리는 만큼 빠르게 대응한다. 또한 마카오, 리스본 등 신규 노선에도 취항한다.

또한 화물사업은 전세기를 편성해 전자상거래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머신러닝 등 반도체 연관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 유치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