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태풍 북상에 "잼버리 참가자 안전대책 마련" 긴급지시
by이지은 기자
2023.08.07 15:57:37
행안부 장관에 "취약지역 면밀점검" 당부
다목적댐 예비 방류·저수지 붕괴 대비 등
"지자체장, 책임 갖고 재난상황 대응해야"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과 관련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안전 대책 마련을 긴급지시했다. 카눈은 오는 9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강풍 등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10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정책브리핑실에서 우진규 통보관이 태풍 예상 경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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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 취약지역과 취약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면밀하게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또 “잼버리 조직위 등과 협의하여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가자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한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조기 철수 계획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한 총리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는 “강수 상황을 감안해 다목적댐 등에 대한 예비방류를 실시하고, 하류 지역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홍수특보 및 방류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타워크레인 등 건설현장 강풍피해 우려 시설 집중 점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저수지 사전 수위조절 및 붕괴 대비(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사태 우려지역 긴급점검 및 신속한 예·경보(남성현 산림청장) 등 지시를 내렸다.
유희동 기상청장에게는 “태풍 경로, 집중 영향 지역과 시간대를 해당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하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출과 작업 자제 등 국민행동요령을 최대한 상세하게 안내하라”고 당했다.
경찰청, 해경청, 소방청, 지자체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에는 실시간으로 위험정보를 공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조치에 나서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상황파악과 적극적인 현장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지자체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책임감을 갖고 재난상황 대응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