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땀이 줄줄…지구촌 가장 뜨거웠던 지난 월요일

by이준혁 기자
2023.07.05 16:29:53

월요일 세계 평균 17.01도
종전 최고 기록 16.92도 넘어서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7월 첫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 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

이에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소속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했다.

그는 이번 ‘지구촌 가장 뜨거웠던’ 기록이 엘니뇨 여파로 올해 안에 재차 깨질 전망이라 봤다.



앞서 이날 세계기상기구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국에서는 35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도 계속해서 들끓고 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 대륙에서도 이상 고온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기후보건연합 회장인 제니 밀러는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과 석유, 가스 추출과 사용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며 온난화의 주요 동인이 된다”라며 “각국 정부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모든 화석연료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공정한 이행을 약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