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제출
by안혜신 기자
2022.06.13 15:00:1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폐섬유증 치료제 ‘NIPEP-PF(임상시험 코드명 NP-201, 이하 NP-2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나이벡은 NP-2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호주 ‘CMAX 임상시험 센터(CMAX Clinical Research, CMAX)’에서 18~6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총 4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용량을 증가하면서 약물을 투여하고,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CMAX는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Adelaide) 지역에 소재한 초기임상을 전문으로 하는 호주에서 가장 크고 경험이 풍부한 임상시험 센터다.
나이벡은 이번 임상이 호주에서 진행될 예정인 만큼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LO) 논의 및 후속 임상 시험에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는 임상 초기단계인 1상과 2상을 전문으로 하는 임상연구센터들이 다수 밀집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빠른 임상 진행이 가능하며 이민국가 특성상 다양한 인종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임상 1상을 신청한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은 폐섬유화의 원인인 콜라겐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질병의 진행을 멈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조직을 정상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시키는 차별화된 기전의 새로운 치료제다.
나이벡은 기존 치료제와 효능 비교실험에서 섬유증 유발 단백질 발현을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나이벡은 이러한 연구성과들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생명과학 학회 ‘키스톤 심포지아’에 2년 연속 초청받아 발표를 진행 중이다. 나이벡은 학회에서 폐섬유증 치료제를 비롯,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에 대한 발표 및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등과 관련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폐섬유증 치료제 두 종류는 섬유화 억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기전의 의약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나이벡의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P-201은 GLP 수준의 안전성 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당시 고농도 투약에서도 독성이 없이 안전하다는 검증을 받았다”면서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약동학적 시험을 포함한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할 것이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임상을 조속히 진행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 효과를 조기에 확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이번 글로벌 임상과 별도로 글로벌 제약사의 요청에 따라 NP-201과 기존 약물의 병용투여 유효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확인할 경우 해당 글로벌 제약사 뿐 아니라 관심을 표명한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또는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관련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