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AI로 낙지 쉽게 잡는다..어업민 위한 관리 기술 개발
by강민구 기자
2021.12.13 13:3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남 신안군 도초면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지만 인구감소, 고령화, 해양오염 등으로 어획량이 줄은 낙지를 효율적으로 잡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남 신안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올해 스마트빌리지 사업으로 추진된 신안군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지원 및 자원관리 서비스’ 성과보고회를 열고, 현장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 신안군 스마트 낙지 과제 서비스 개요.(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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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는 지능정보기술(ICT)기술을 활용해 농·어촌의 생산성 향상, 안전강화, 생활편의 서비스 발굴을 위해 추진된 스마트빌리지 과제의 일환으로 ‘드론 기반의 갯벌어장 낙지 자원량 산정’ 서비스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무인 드론을 써서 갯벌어장을 촬영하고, 낙지분포에 대한 정밀지형도를 제작했다. 약 6만여건의 갯벌 위 낙지의 숨구멍인 낙지부럿에 대한 인공지능 학습테이터 플랫폼도 만들었다. 어민들은 웹과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갯벌환경을 관측하고 낙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불법 낙지조업 감시·알람체계 구축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CCTV에서 외부 불법조업 선박활동을 감시할 체계도 마련했다.
특히 도초면 어촌계 소속 50여척의 어선에 사물인터넷, GPS센서를 넣어 미등록 선박과 식별하고, 비정상 조업 인식 시 경고음을 보내는 등 모니터링 체계도 갖췄다.
과기부와 신안군은 이번 사업으로 만든 서비스를 해수부 사업 등과 연계해 신안군 모든 지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신안군 도초면 낙지맨손어업인 김행규씨는 “어민들의 고령화로 낙지조업이 어려워지고 있고, 지역 외 어업인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쉽게 낙지 생산량을 확인하고 불법조업도 막을 수 있어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스마트 낙지 서비스는 지역 디지털 뉴딜의 대표적 성과사례로서 갯벌 어장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