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출근·주차장 폐쇄…미세먼지가 바꾼 靑직원 출근길

by원다연 기자
2019.03.07 10:51:02

靑, 미세먼지에 직원들 출퇴근 개인 차량 이용 금지
노영민 도보출근 "근본 대책 중요하지만 솔선수범 보여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청와대 인근 관저에서 김종기 행정관과 함께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청와대 인근 관저에서 청와대까지 도보로 출근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관저에서 연풍문까지 10여분 거리를 김종기 행정관과 함께 걸어서 출근했다. 노 실장의 이날 도보 출근은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른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청와대는 6일 오후부터 자체보유 업무용 차량 운행 및 직원들의 출퇴근시 개인 차량 이용을 전면금지하는 등 미세먼지 자체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차량 이용 전면금지는 노 실장이 청와대가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직접 지시한 조치로 전해졌다.

노 실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데, 근본 대책이 물론 중요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의 개인 차량 이용 금지 조치에 따라 청와대 직원 주차장은 사상 처음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미세먼지 발령 정도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청와대의 자체 미세먼지 저감 조치와 아울러 △한중 공동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중국과 인공강우 공동 실시 △한중 공동 미세먼지 예보시스템 마련 등 중국과 공동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7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으로 청와대 직원 주차장이 폐쇄되어 있다. 청와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 보유 업무용 차량 51대 가운데 전기차 6대와 수소차 1대만 운행하고, 직원들도 같은 기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도록 했다. 또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도 직원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