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강원 강릉·울산서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행사’

by박진환 기자
2018.10.05 11:21:51

北 산림복구 방안 논의 및 독일 인사들에게 감사 전해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만프레드 바우어 독일 헤센주(헷센주) 주정부 산림국 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오는 8일까지 강원 강릉과 울산 등지에서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당시 협력사업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 산림복구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임업기술의 발전과 양국의 우호에 기여한 독일 측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한·독 임업기술협력은 1974~1993년 양국간 체결한 기술협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임업분야 기술협력으로 우리나라 산림경영의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날 첫 공식행사에서는 한·독 임업기술협력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써 임업기계화와 임업기능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강릉 임업기계훈련원과 실습림을 방문해 성과를 회고하고, 재도약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가진다.

오후에는 충남대 김세빈 교수를 좌장으로 임업분야 원로, 비정부기구(NGO), 정부 관계자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숲속의 한반도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북한 산림복구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6일에는 강원 인제에서 산림분야 최대의 문화·전시·체험행사 ‘2018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관람한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산림이 있기까지 임업기술협력에 헌신한 사업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마지막날인 7일에는 한·독 임업기술협력을 통해 설립된 경남 양산시 임업기술훈련원과 산림협업경영이 최초로 시도된 적이 있는 울산 울주군에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30여년 전 산림협업경영으로 가꾼 아름드리 참나무가 펼쳐진 울주군 소호리 산촌 마을을 견학하고, 울산대공원에서 산주와 지역사회가 참여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미래 삶터로써의 산촌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번 전문가 초청 세미나는 한·독 임업기술협력 당시 우리가 전수받은 기술을 다시 북한에 전파하는 방안에 대해 사업 관계자, 학계, 비정부기구(NGO)가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앞으로도 한·독 임업기술협력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황폐지 복원사업 경험을 살려 북한 산림 복구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