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새 국왕, 국부펀드 재정비 나서

by김경민 기자
2013.07.03 17:15:15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33세의 카타르 새 국왕이 국부펀드를 관리하는 카타르투자청(QIA:Qatar Investment Authority) 재정비에 나섰다. 새 총리 등 정치권 교체에 이어 국부펀드 등 경제 쪽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이다.

아마드 알 사예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새 국왕이 QIA를 이끌 수장으로 아마드 알 사예드를 임명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7세의 변호사 출신인 사예드는 지난 4년간 QIA 자회사 카타르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QIA는 자산 규모만 1000억달러(약 114조원)가 넘는다.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국제공항 지분까지 다양한 글로벌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타니 새 국왕은 지난주 아버지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61) 전 국왕으로부터 왕권을 넘겨받은 후 인사 교체 등을 통해 새판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새 총리로 셰이크 압둘라 빈 나시르 알타니 내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내각 구성 후 경제 관련 인사 선임에 분주하다.



다만 카타르 새 국왕의 국부펀드 재정비 작업이 투자 성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임명된 사예드는 전 국왕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QIA의 투자 전략이 바뀌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던 금융시장은 사예드 임명을 반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과거 인력과 함께 새 인물 임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새 국왕의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