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연간 GDP 2.7% 성장”..철강·자동차 부진

by이지현 기자
2013.06.24 17:32:2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하반기 경쟁성장률이 3.6%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3.3%)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3.6%로 상반기 추정치인 1.8%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는 2.7%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여기에 경기부양책 효과 등이 가세하면서 국내경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IT산업 등 10대 주력산업이 수출을 이끌며 올해 수출은 약 3.8%, 수입은 약 3.2% 각각 증가해 무역흑자는 324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선업의 성장세가 눈에 뛴다. 하반기에 드릴쉽, LNG선 등과 같은 고가선박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전체 수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철강업은 세계 공급과잉 압력과 엔저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산업의 경우 자동차는 소비증가세 확대에도 가계부채 부담과 신모델에 대한 대기수요 요인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두영 동향분석실장은 “조선수출이 하반기 전체 수출을 3% 정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반영돼 다른 전망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양적 완화가 올 하반기부터 조금씩 이뤄질 것으로 여겨져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