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은 기자
2010.11.23 17:33:00
현대차(005380)가 비정규직 노조 파업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현대차는 전일보다 5500원(-3.05%) 내린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이피모건과 맥쿼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나란히 매도 상위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이같은 약세는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회사측에 따르면 전일까지 파업 등으로 인한 손실액은 총 1051억원, 생산차질 대수는 9125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이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에 현대그룹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전일대비 8100원(11.16%) 급등한 8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닷새째 오름세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2대주주의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 주가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 현대상선(011200)(0.70%)도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대증권(003450) 역시 하락장 속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MOU 체결 시기를 자금조달 확인 이후로 늦출 방침이다.
KBS가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하고, 광고수익 비중을 현행처럼 40%로 유지한다는 소식에 미디어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SBS(034120)가 950원(-3.26%) 내린 2만815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종편 사업을 준비 중인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033130)은 10.77% 급락했다.
이날 미디어주가 하락하는 이유는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고 광고수익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 당초 증권가에선 KBS가 수신료를 5000원 이상으로 대폭 인상하고, KBS2의 광고를 폐지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제일기획(030000)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제일기획은 전일대비 450원(3.50%)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세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최근 최대 광고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제일기획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쌍용차(003620)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와 M&A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쌍용차 주가가 크게 출렁해 주목된다.
23일 쌍용차는 전일대비 450원(-4.50%) 내린 9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본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1만1000원(6.8%)까지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 한 때 하한가인 8500원까지 빠졌지만 상당부분 만회한 채 거래를 마친 것이다.
본계약 체결소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와 차익매물이 동시에 유출입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GS건설(006360)이 지난 4일 이후 20일만에 10만원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주가 강세에 일조했다.
23일 GS건설은 전일대비 2600원(2.60%)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가 10만원대를 상회한 것은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부진했던 해외수주가 4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해외수주잔고가 풍부해지면서 엔지니어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웅진에너지(103130)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태양광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웅진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웅진에너지는 전일대비 450원(2.47%) 오른1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나흘만에 반등이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데 단결정 태양전지는 태양전지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고 주요 원재료는 모노 웨이퍼"라며 "모노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효성(004800)이 국내외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일 급락에 대한 되돌림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효성은 전일대비 4000원(3.74%)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SBC가 매수창구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외국계 매수세도 강했다.
이날 HSBC증권은 효성에 대해 "중공업과 스판덱스 분야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현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저평가 매력을 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