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기대감..나스닥 상승반전

by정명수 기자
2004.09.08 23:09:05

유가 하락세..다우는 약보합
달러 강세..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이 상승 반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밝힐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우는 약보합선에서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8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7분 다우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01%) 떨어진 1만342.05, 나스닥은 3.05포인트(0.16%) 오른 1861.61, S&P는 0.41포인트(0.04%) 떨어진 1120.89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채권가격 하락) 그린스펀 의장은 오전 장 중반부터 하원 예상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가 `소프트 패치(soft patch)`를 지나고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오후에는 연준리의 지역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7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베이지북은 21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연준의 경기 판단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신용은 전월대비 75억달러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신용은 소비증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신용카드와 같은 회전신용의 증가는 가계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BS와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가 발표하는 주간 소매 매출 지수는 전주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증가에 그쳐, 직전주의 2.6% 증가를 밑돌았다. ICS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니미라는 "지난주에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함께 있었다"며 "노동절 휴일이 있었던 것은 매출 증가 요인이지만, 허리케인 프란시스는 부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동일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로 2~3%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등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인텔은 0.45%, AMD는 0.27%,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54% 상승 중이다. 장마감후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0.91% 상승 중이다. TI는 지난 7월 3분기 매출 전망을 32억~34억달러, 순익 전망은 주당 26~29센트로 제시했다. 톰슨퍼스트콜에 따르면 월가는 3분기 매출 33억달러, 주당순이익은 27센트로 전망하고 있다. 네트워크 대장주 시스코는 CEO인 존 체임버스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혀 0.68% 상승 중이다. 체임버스는 스미스바니가 주최한 IR에서 "30종류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며, 신제품 개발 라인이 기존의 2배 수준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제품 영역에서 거의 매달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파이퍼제프리가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낮추면서 0.89% 하락 중이다. 파이퍼제프리는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가 불확실하고, 성장 전망도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피플소프트는 0.11% 상승 중이다. 노키아는 CFO인 리차드 시몬슨이 시장점유율 하락이 곧 멈출 것이라고 밝혀 0.16% 상승 중이다. 시몬슨은 런던에서 열린 IR에서 "핸드폰 마진 감소도 조만감 끝날 것이며, 시장 점유율도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소매점인 라디오샥은 올해 EPS가 19~21%, 매출이 4~6% 증가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실적 전망치를 제시, 6.90% 상승 중이다. 맥도날드는 8월 전세계 비교가능 매출이 3.9% 증가했고, 전체 매출은 8.6%, 환율을 감안한 매출은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1.90% 상승 중이다. 델타항공은 파산신청을 피하기 위해 감원을 포함한 대대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4.91% 하락 중이다. 델타항공은 7000명을 감원하고, 달라스 포트워스 허브를 폐쇄하며, 항공편 운항회수를 줄여 연간 5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는 할인 항공편인 송(Song)의 운항 비중을 12%로 높이는 대신 내년 1월말까지 기존 운상 스케줄의 51%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델타는 2001년 이후 56억달러의 적자가 누적돼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