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형편 나쁘다”는 경기도민, 두 달 새 12%P 늘었다
by황영민 기자
2026.04.23 07:29:53
이란전쟁 이후 ''좋다''는 61%→48%로 급락
''나쁘다''는 37%에서 49%로 급등
도민 85% ''중동 긴장 지속'' 전망..58%는 ''추경 도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란 전쟁 시작 후 경기도민이 느끼는 가정 살림살이 형편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부담을 덜고자 소득 하위70%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0~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기로 한 기운데 2일 서울 동대문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을 알리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에게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지원금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며 그 외 70% 국민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 등 소득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별해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금 신청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지역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중에서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
|
23일 경기도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민생경제 관련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가정 살림살이가 ‘좋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8%, ‘나쁘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조사와 비교할 때 좋다는 61%에서 13%포인트 감소, 반대로 나쁘다는 37%에서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관적 생활 수준별로 ‘나쁘다’는 응답은 상층 15%, 중층 43%, 하층 73%로 나타나, 체감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민의 85%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이 ‘당분간 지속되거나,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43%가 ‘물가 상승 등 생활비 부담 증가’를 꼽았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교통·물류비 증가’라는 응답도 25%로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는 만 18~29세 청년층은 31%가 교통비 증가를 걱정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50%가량이 생활비 부담에 대한 고민이 컸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이 담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응답이 58%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에서 60% 이상의 높은 긍정응답이 나오며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가정 경제 형편이 두 달 만에 급격히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는 현재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보여준다”며 “추경 예산이 빠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고유가와 고물가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정부의 추경에 발맞춰 1조 6000억원을 증액한 제1회 추경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 △취약계층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에 방점을 뒀다.
특히 김성중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오는 4월 27일부터 지급되는 ‘1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도민들에게 신속하고 차질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엠브레인퍼블릭이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수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