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09.10 11:00:00
무협 ‘대선을 앞두고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내용과 영향’ 보고서
美 정부, 자국 전략산업 보호조치 잇달아 도입
대부분 중국을 겨냥한 보호조치
한국기업 간접영향 배제할 수 없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민주·공화 진영을 떠나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자칫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0일 발표한 ‘대선을 앞두고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내용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12개월간 미국이 신규로 조사를 개시한 수입규제 건수는 총 107건으로, 연 단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120건) 수준에 버금간다.
미국 정부는 최근 △반덤핑·상계관세 규정 강화 △신규조사 건수 증가 △광범위한 조사 품목 설정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지로 한국을 지목하는 등 일련의 수입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에게도 일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상무부는 2024년 4월 반덤핑·상계관세 집행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은 상무부에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해 덤핑 및 보조금 지급 판정이 용이해졌으며, 조사대상 기업에 더 높은 관세율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