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유 기자
2024.08.13 13:37:03
영업익 125억원, 전년比 519억원 개선돼
매출은 1% 감소한 14.1조, 2분기 적자폭 줄어
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 등 선방
SSG닷컴 ‘흑전’, G마켓은 적자 개선
하반기 그로서리 신규 매장 공개 예정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연결기준)에 성공했다. 가격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19억원 개선돼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액은 1.0%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적자(-346억원)를 이어갔지만 손실폭을 184억원 줄였다.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했다. 2분기 일회성 비용 89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2분기 총 매출이 3조83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줄었고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2022년과 2023년에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이마트의 별도 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0.1%)했고 영업이익은 337억원 늘어난 7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의 영업 종료와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등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이마트를 찾는 고객 수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고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더불어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