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지막 리허설' 9월 4일…반수생 유입 얼마나?

by신하영 기자
2024.06.19 14:30:54

평가원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4일 시행”
“킬러문항 배제, EBS 교재·강의 연계 50% 유지”
의대정원 증원 확정에 반수생 유입 규모 ''촉각''
“9월에 추가 유입되는 반수생 규모 2만명 예상”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마지막 모의평가가 오는 9월 4일 치러진다. 올해 입시에선 의대 증원이 확정됐기에 반수생 유입 규모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남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19일 발표했다. 김미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모의평가 실시 목적은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고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평가원이 출제하는 마지막 시험으로 수능 전 마지막 리허설에 해당한다. 시험은 9월 4일 치러지며 접수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재학생은 소속 학교에서, 졸업생·검정고시생은 출신 학교나 학원·교육청에서 응시 접수가 가능하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시험 출제에서도 ‘킬러문항’을 배제할 방침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강의와의 출제 연계율도 종전과 같이 50% 수준을 유지한다.

이번 평가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치러지며,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과목’구조로 출제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 등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할 필수영역이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 선발할 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도(3113명)보다 1497명 늘었다. 이 때문에 반수생 유입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졸업생 지원자 수가 8만 8698명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수생은 통상 1학기 종강 후에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선 그 규모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상 1만6000명 정도의 반수생이 9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유입되는데 올해는 의대 증원이 확정됐기에 이 수치가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는 반수생 포함 전체 졸업생 지원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평가원은 이번 9월 모의평가부터 비대면 응시 접수 방식을 폐지하고 대면 접수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모의평가 응시 수수료는 1만2000원이며 재학생은 국고로 지원한다. 모평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이 기재되며, 수험생들은 오는 10월 2일 접수처에서 성적표를 교부받을 수 있다.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시험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온라인 응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