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ZA 문학 공모전' 당선작에 '좀비 낭군가'

by장병호 기자
2022.02.03 14:12:21

출판사 황금가지 주최 좀비 문학 공모전
우수작에 ''밤이 깊어 범이 우나니'' 등 4편
수상작들 올해 중 작품집으로 출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출판사 황금가지는 좀비 소재 문학 공모전인 ‘제8회 ZA 문학 공모전’ 당선작으로 ‘좀비 낭군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좀비 낭군가’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양으로 떠났던 남편이 좀비가 돼 돌아온다는 이색적인 발상을 다룬 작품이다.

본심위원인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당당하게 뒤틀려버린 자신의 운명을 올바른 길로 되돌리는 여성의 발랄함과 결기가 함께 보이며, 좀비에 대한 세세한 설정도 흥미롭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본심위원인 김종일 소설가는 “여인수나사로 시작해 두 여인의 유대로 끝맺는 기승전결이 매끄럽고 설득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좀비를 결합한 시대극 ‘밤이 깊어 범이 우나니’, 메탈 밴드를 소재로 한 좀비물 ‘메탈의 시대’, 외딴섬의 민간풍습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 ‘내 신랑’, 완인과 속인이라는 설정으로 좀비물의 기존 인식을 비튼 ‘제발 조금만 천천히’ 등 총 4편이다. 수상작들은 올해 중 작품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ZA 문학 공모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좀비를 소재로 한 문학 공모전으로 2009년부터 개최해 그동안 27편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4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수상 작품집을 출간했다.

이 중 6회 당선작 장편소설 ‘창백한 말’과 2회 당선작 단편 ‘옥상으로 가는 길’은 영상화 판권이 판매됐다. ‘옥상으로 가는 길’은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최근 SF로 주목 받고 있는 천선란 작가의 장편소설도 7회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제8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 및 심사 결과는 황금가지의 문학 플랫폼 ‘브릿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