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백신 필요"…日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하락반전

by장영은 기자
2021.11.30 14:58:38

닛케이225, 2거래일 연속 하락 이어 오전 상승 마감
오후 들어 기존백신 효과 의문 보도에 하락세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예방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보도에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지난 26일 오미크론 출현 소식에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일본 증시가 2% 이상 급락했다. (사진= AFP)


3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오전장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 출현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오름세를 유지하던 증시가 꺾인 것은 오후 2시를 지나면서였다. 오후 2시 33분 현재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94% 하락한 2만8019.03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파이낸셜타임즈(FT)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전염력 △위·중증 유발정도 △기존 백신의 효용성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방셀 CEO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백신을 내년에는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백신 개발될 때까지 오미크론이 이전 델타 바이러스 이상의 속도로 확산되거나,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면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지 아니면 현재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면서, “만약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면 내년 초순쯤 준비될 것이며 (그때쯤이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백신제조사 화이자도 100일 이내에 오미크론 백신의 제조 및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