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2018년 이봉창 의사 기념관 건립

by박철근 기자
2017.02.08 11:33:03

효창 4구역 재개발사업부지에 60㎡규모
안중근 의사 추모행사 등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 전력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용산구 효창동 일대에 이봉창 의사 기념관이 들어선다. 오는 13~14일 이틀간 안중근 의사 추모행사도 열리는 등 용산구가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을 강화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의사 기념관은 이 의사의 옛집이 있던 용산구 효창동 118번지 일대다.

성 구청장은 “이 주변은 효창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곳”이라며 “2018년말 아파트 준공과 함께 479.1㎡(약 144평) 규모의 소공원을 구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는 조합·서울시아 협의를 거쳐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용도변경하고 2018년까지 연면적 60㎡(약 18평) 내외로 의사 기념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아파트 준공 뒤 옛집 위치에 해당하는 아파트 동 앞에 집터 표석만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용산구가 조합과의 협상을 통해 기념관 건립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구는 전했다.

용산구는 이와 함께 안 의사의 사형 선고일인 2월 14을 추모하기 위해 13~14일 양일간 안 의사 추모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3일에는 용산구 효창공원 내 안 의사의 가묘(假墓)를 찾아 단체헌화를 하는 ‘효창원 가는 길’과 ‘안중근 의사 UCC 상영’, ‘우리 가슴 속의 안중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14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소원’ 영상물을 SNS로 배포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안 의사의 마지막 소원은 ‘대한독립’과 ‘고국귀환’이었다”며 “안 의사의 유해를 하루속히 발굴하고 효창원 빈묘에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용산구는 백범 김구 선생뿐만 아니라 이 의사 등 7위 선열의 묘소와 안 의사의 가묘가 자리해 있는 호국도시”라며 “안 의사 추모행사와 이 의사 기념관 건립으로 용산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이 커다란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구 효창동 일대에 들어설 이봉창 의사 기념관 조감도. (자료= 용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