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주가 5일째 하락…공정위 심리는 부분 비공개 가능성

by김현아 기자
2016.07.11 12:37: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가 SK텔레콤(017670)과의 인수합병 불허를 골자로 하는 심사보고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 뒤 CJ헬로비전(037560)의 주가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0분 현재 CJ헬로비전은 전 거래일보다 1.94%가 하락한 9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헬로비전은 합병불허 보도가 발생한 5일 주가가 13%가량 급락한 뒤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5일에는 주가가 1.59% 가량 내렸지만 합병무산에도 중장기 성장성을 평가받으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김희재 연구원은 11일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목표주가 28만 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유선사업부문에서 KT를 추격할 기회가 사라져 아쉽고 장기적인 그림에서 KT에 뒤지는 모습이 조금 더 지속된다”면서도 “100%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합병무산으로 SK텔레콤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은 25.3%로 KT의 41.5%에 이은 2위이고 순증점유율은 월평균 38%여서 점유율이 상승추세라는 것이다.

이날 SK텔레콤과 헬로비전은 조만간 열릴 공정거래위원회 최종심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비공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심리 중에 M&A와 관계없는 영업정보나 비밀이 경쟁사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공정위에 비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심리와 의결은 공개가 원칙이나 사업자의 사업상 비밀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면 심리와 의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임박한 공정위의 이 합병 최종 심리가 일부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지적한 합병불허 외압설에 대해 “그것을 그들이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