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4.01.02 15:00:23
전년대비 7.3% 증가..아반떼 최고 인기모델 등극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작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72만대를 팔았다. 내수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0만대 넘게 팔리며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등극했다.
현대차(005380)는 2일 작년 국내에서 64만865대, 해외에서 408만29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7.3% 증가한 472만115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완성차 기준, 반조립제품(CKD) 제외).
내수 시장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현대차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4% 감소한 64만865대에 그쳤다. 경기침체 탓에 내수시장이 식은 데다, 연비가 좋은 디젤을 앞세운 수입차 업계의 공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승용차 판매는 34만4901대로 전년보다 12.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만366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8만9400대), 그랜저(8만8501대), 엑센트(2만8607대), 에쿠스(1만2733대), 제네시스(1만2147대) 순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레저용차가 인기를 끌고 신차 효과도 맞물리며 판매가 20.1% 늘었다. 싼타페는 7만8772대가 팔렸고, 투싼ix(4만2845대), 맥스크루즈(8705대) 순이었다.
상용차는 13만5067대가 팔렸다.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만6363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총 408만291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국내 생산수출은 5.4% 감소한 116만8158만대, 해외 생산판매는 16.5% 증가한 291만2133대로 집계됐다.특히 중국공장은 103만대를 판매해 해외공장 가운데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공장(63만3000대)과 미국(39만9000대)을 포함해 대부분의 해외공장이 설비를 풀가동하며 수요에 대응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신형 제네시스와 올해 새로 나오는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