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현정 기자
2013.08.27 18:11:29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우리금융지주(053000)가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인적분할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를 우리금융지주, 경남금융지주, 광주금융지주 등 3개 지주체제로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응하며 나아가 민영화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각각 금융지주사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방은행이 소재한 지역의 특성에 적합한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체제를 확립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10월 말까지 분할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를 확정하고 12월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2014년 2월 1일이다.
분할에 따른 주식 1주당 배정비율은 0.8390391이며, 신설회사들의 신주 배분 비율은 광주금융지주 0.0636663, 경남금융지주 0.0972946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지방은행 매각 과정 편의상 만들어지는 것으로 지방금융지주 최대주주가 되는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지분 56.97%를 매각해 지방은행 민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5000억원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을 분리 매각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