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GBC 개소…“국내 기업 중동 진출 활성화”

by김경은 기자
2023.06.13 16:15:18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현판식 개최
한-사우디 혁신 생태계 연결 역할 기대
국내 기업 1.2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 거점이 마련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론트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MISA) 장관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판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스타트업 허브 ‘리야드 프론트’에서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MISA) 장관 등이 참석했다.

GBC는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형 공유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기업 및 투자자와 네트워킹을 촉진해 해외 진출·정착을 돕는 협업 플랫폼이다. 중기부는 이날 현판식을 거쳐 연내 리야드에 공식 개소할 예정이다.

리야드 GBC는 지난 1월 이 장관이 칼리드 알팔레 장관과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 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첫발을 뗐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설치됐으며 향후 중동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국 간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리야드 GB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판식에 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리야드 GBC를 통해 기술기반 혁신 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고 MISA는 한국 혁신기업이 사우디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 절차 간소화 등 현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스마트팜 기업인 드림팜이 사우디 투자자인 AL-FARIS STARS과 1억2000달러(약 127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우디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 장관은 “이번 현판식은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네옴시티 건설, 비전 2030 등 사우디의 정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