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내정, 최악의 인선"
by박기주 기자
2022.04.11 11:48:52
정의당 대표단 회의
배진교 "영리병원, 제주 2공항 설립…국토부 수장 자격 없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최악의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채연 청년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여 대표, 박인숙 부대표.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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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원 내정자는)의료 행위가 절대 영리 추구적 행위가 돼서는 안된다는 국민들의 우려에도 국내 첫 영리볍원인 녹지 국제병원 설립을 강행해 의료민영화의 물꼬를 텄다는 비판을 받는 당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원 내정자를 향해 “기후위기 극복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제주 2공항 설립 역시 도민들의 반대 여론이 더 높았음에도 밀어붙였다”며 “도지사로서도 자격 미달이라는 비판을 받은 원 내정자가 이해관계가 첨예한 국토부의 수장 자격이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박인숙 부대표도 “(원 내정자는)대장동1타 강사라고 하지만 망국적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에 대한 비전이나 소신, 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인사”라며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녹녹한 인사로서 더욱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 원내대표는 “추 내정자는 단군 이래 최대 먹튀 사건이라 불리는 론스타 의혹의 몸통 중 한 명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먹튀 과정에서 직접 연관이 있는 부처에서 일했고 론스타 사태를 주도한 건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라며 “론스타 사건은 현재도 투자자-국가간 소송이 진행 중으로, 추가 국부유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의 당사자를 경제부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창양 후보는 인수위 합류 직후에도 LG 디스플레이 사외이사 재선임을 받아들이는 등 이해 충돌 논란이 일고 있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양대 지침을 통한 노동 개악을 주도했던 대표적 반노동 인사”라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제 겨우 1차 내각만 발표했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며 “역량과 도덕성을 우선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그저 윤 당선인의 주변 인물들로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 아닌지 의심이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