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3월 백화점 매출 '뚝'…전년比 40%↓

by김형욱 기자
2020.04.28 11:00:00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첫 감소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증가세 지속

코로나19로 한산해진 한 대형 백화점 모습.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40.3% 격감했다. 반대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26개 주요 유통업체(온·오프라인 각각 13개)의 3월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는 국내 전체 유통업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이를 조사해오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0.1%) 이후 8개월 만의 전년대비 감소다. 특히 감소 폭이 집계 기준을 개편한 2016년 6월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컸다.

오프라인 부문은 전년대비 17.6% 줄었다. 역시 2016년 집계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자체가 줄어든데다 개학 연기 등으로 패션·잡화 등 수요도 큰 폭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 매출은 무려 40.3% 줄었다. 해외유명브랜드 19.4% 감소하며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여성캐주얼(-58.7%), 남성의류(-51.3%)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매출도 전년대비 13.8% 줄었다. 편의점 3사(씨유·GS25·세븐일레븐) 매출도 전년대비 2.7% 줄며 통계 집계 이후 처음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선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같은 준대규모점포 4사의 매출 만 전년대비 5.5% 늘었다.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확대 영향으로 집 근처의 식품류 소비가 늘었다.

위메프, 티몬 같은 13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16.9% 늘었다. 코로나19에도 평월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거래 선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품 부문 매출은 무려 75.4% 늘었다. 생활/가구 매출도 33.3% 증가했다. 그러나 외출·여행 자제 분위기 속에 패션/의류(6.5%↓)와 서비스/기타(25.1%↓) 등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다.

26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3월 매출 전년대비 증감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