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다녀간 ICT 토론의 장, ‘T 개발자 포럼’ 50회 개막

by김현아 기자
2017.12.07 12:54:12

2012년부터 매달 개발자 포럼 개최
6년 만에 1만명 참석
50회 기념해 ‘5G’ 주제로 연구 성과 공개… 상용화 전초기지 을지로 시험망 소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전무)이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의 5G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자들이 매달 모여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SK텔레콤의 ‘T 개발자 포럼’이 50회 째를 맞았다. 해외에서도 매달 개최되는 개발자 포럼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국내외 개발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5G’를 주제로 ‘50회 T 개발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T 개발자 포럼’은 지난 2012년 7월 ‘스마트폰 기반의 차별적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주제로 국내 개발자 30명이 모이며 시작됐다.

이후 포럼은 IoT, Big data, Cloud, AI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ICT 전반으로 주제를 확대하고, 참석자 수도 평균 300명으로 10배 늘어났다.

지난 6년 간 6000여 개의 업체에서 누적 1만 여명이 개발자 행사에 참가했고, 국내외 IT 기업 및 학계에서 30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등 ‘T 개발자 포럼’은 ‘ICT 토론의 장’으로 성장했다.

학계 및 ICT 업계에서 유명한 연사들도 T 개발자 포럼에 연사로 참석했다.

로봇공학자 UCLA 데니스홍 교수, 뇌과학자 KAIST 김대식 교수, 구글에서 AR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이탄 마르더 앱스타인(Eitan Marder Eppstein), 페이스북의 브라이언 탄(Bryan Tan) 등 저명한 인사들이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HTC는 지난 2015년, VIVE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기 전 ‘T 개발자 포럼’에 해당 제품을 전시하며, 개발자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SK텔레콤은 ‘T 개발자 포럼’에서 을지로 주변에 구축한 5G 시험망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5G 시대에 도래할 다양한 융합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지난 8월, T타워를 중심으로 청계천을 아우르는 약 2만 9천평(96,500㎡)의 대규모 5G 시험망을 구축했다. 을지로는 고층빌딩이 밀집한 곳으로 도심 속 5G 상용화 연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다.

SK텔레콤은 5G 후보 주파수 대역인 28GHz, 3.5GHz 기지국을 을지로 일대에 설치했다. 실제 통신 환경에서의 5G 기술을 시험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5G와 LTE 연동 서비스도 시연했다.

개발자 포럼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을지로 시험망을 따라 주행하는 5G 체험버스를 직접 탑승해, 8개의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5G 기반의 VR 서비스를 체험했다. SK텔레콤은 LTE주파수 대역인 2.6GHz와 5G주파수 대역인 3.5GHz · 28GHz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단말기를 5G 체험버스에 탑재했다.

이와 함께 자사가 주최한 ‘5G 서비스 공모전’ 대상 수상작도 전시했다. 룩시드랩스는 VR 콘텐츠 이용 시 발생하는 뇌파와 시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는 ‘VR 콘텐츠 기반 감정 분석’ 서비스를 시연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대화형 AI 엔진과 연동해 상황에 맞는 얼굴 표정과 입모양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AI 아바타’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개발한 신규 중계기 ▲AR/VR플랫폼인 ‘T 리얼 스튜디오’ ▲360 VR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도 시연하며, 개발자들에게 5G 시대에 꽃 피울 융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편, 5G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조사 등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T 개발자 포럼’ 50회 개최의 의미를 높였다. 구글은 ‘AR·VR’, 삼성전자는 ‘5G 시스템 기술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지난 6년 간 T 개발자 포럼을 개최하며, ICT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등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국내외 개발자들에게 공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