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10년간 135명 퇴직 임직원 유관기업에 재취업"

by노희준 기자
2017.10.23 12:08:22

[2017 국감]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10년간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거나 관리·감독하는 ‘유관기업’에 재취업한 퇴직 임직원이 13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퇴직 임직원 135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구조조정 중인 회사에 재취업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해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퇴직 임직원의 재취업 전면 금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등 정상기업은 제외한 구조조정 기업으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산업은행에서 퇴직한 임직원 중 11명이 재취업했다. 여기에는 지난 1월 대우건설에 부사장으로 재취업한 뒤 박창민 전 사장 후임으로 대우건설을 맡은 부행장 출신의 송문선 사장도 포함돼 있다.

이학영 의원은 “끊임없이 낙하산 문제에 대해 지적했지만 산업은행은 재취업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른바 ‘낙하산 취업’ 문제에 대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내려보내지 않고 있다”며 “다만 거래처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요청이 있을 때는 검토를 하겠지만 그 부분도 좀더 투명성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