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년여만의 대학특강…“정치질문은 안받아”

by정다슬 기자
2013.09.25 18:47:2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5일 지난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대학특강에 나섰다.

이날 성공회대 교양수업 초청강사로 초빙된 안 의원은 특강에 앞서 “정치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겠으며 질문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반영하듯 강연은 정치 현안이 아닌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경험도 제외됐다.

“왜 정치적인 질문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옛날에 다른 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했는데 정치질문 하나에 답한 것이 다음날 신문에 도배가 됐다. 대학강의는 정치활동은 아니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자 질문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특강을 마친 후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말을 해 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대학강연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강연계획이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적 효과를 생각했다면 다른 형식과 다른 콘텐츠를 사용했을 것”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정치인 이후) 다음계획은 기회가 되면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0월 중 한양대 등 다른 대학 2곳에서도 강연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