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7% `나는 캠퍼스푸어`, 대학 입학 이후 빚 늘어..
by김민정 기자
2012.11.08 16:15:52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대학생 5명 중 3명은 스스로가 등록금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캠퍼스푸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바몬이 대학생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나는 캠퍼스푸어인가?’라는 질문에 대학생의 56.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아니다’라는 응답은 18.4%로 ‘잘 모르겠다(25.0%)’는 응답보다 현저히 적었다. 성별로는 여학생(48.3%)에 비해 남학생(64.3%)의 응답률이 높았다.
실제로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대학 입학 이후 ‘본인 또는 본인 가정에 빛이 늘었다(51.9%)’고 답했으며, 과도한 학비로 인해 경제적인 불편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83.5%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은 졸업 이후 취업에 성공해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이후에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무려 59.5%가 ‘생활비, 주거비 등 일정부분은 여전히 부모님께 의존하게 될 것’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취업 이후에는 경제적으로 완벽하게 독립할 것’이라는 응답은 31.9%에 불과했으며, ‘독립은 물론 부모님의 경제를 지원할 것’이라는 응답은 8.6%에 그쳤다.
취업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의존할 것이라는 응답은 남학생(54.0%)에 비해 여학생(65.5%)이 더 높았다.
또 스스로 ‘캠퍼스푸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렇지 않다고’답한 응답자들에 비해 약 20%가 더 높은 61.6%가 ‘의존하게 될 것’이라 답했다.
그럼에도 대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졸업 이후 자신의 경제 상황에 대해 기대하는 시선이 컸다.
‘졸업 이후 스스로의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45.7%)’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분명히 나아질 것(18.8)’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20.8%)’, ‘지금보다 나빠질까봐 걱정이다(14.8%)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