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가 살아있다면 인기 높은 며느리와 사이 좋을까

by경향닷컴 기자
2011.06.29 21:50:49

[경향닷컴 제공]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 표지에 ‘살아돌아온’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는 내달 4일 발간될 최신호에 다이애나의 가상 사진을 실었다. 만약 살아 있다면 오는 7월1일로 50세를 맞는 다이애나의 가상의 모습을 담은 표지사진이다. 사진 속에서 다이애나는 환하게 웃으며 지난 4월 윌리엄 왕자와 결혼식을 올린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표지와 함께 티나 브라운 편집장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기사를 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브라운은 ‘가상 기사’에서 다이애나는 여전히 훌륭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전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현 부인 카밀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이애나에게는 100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가 있으며, 재혼을 했고 보톡스를 시술 받는다. 때로는 며느리인 미들턴을 질투하기도 한다.



브라운은 다이애나와 미들턴의 관계에 대해 “미들턴의 인기 때문에 다이애나가 처신이 애매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지만 다이애나는 대중의 관심대상이 확대되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이애나가 귀족 출신이 아닌 미들턴에 대한 왕실의 텃세를 옹호해줄 것”이라며 “미들턴의 모친인 사돈까지 자신의 새로운 ‘절친’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다이애나의 가상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그가 영국의 조지 6세를 다룬 영화 <킹스 스피치>를 좋아하고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어울리며 중국의 저명한 설치 미술가 겸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상정했다. 이 잡지는 또 다이애나와 미들턴의 패션을 비교한 슬라이드쇼도 실었다.

하지만 표지에 등장한 왕세자비 사진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날렵한 몸매는 여전하지만 약간 주름이 진 50세의 가상 다이애나를 이용한 것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이 표지에 대해 ‘충격적이거나 재기발랄하거나 또는 단지 세련되지 못한 것?’이라는 제목을 실었고, 애틀랜틱 와이어는 “뉴스위크 표지에 실린 다이애나의 유령은 소름 끼친다”고 적었다.

브라운은 성명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다이애나의 생생한 이미지를 불러오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미국 CBS뉴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