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설리 기자
2010.03.10 18:55:10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결정 직전에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원상회복 된다.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 방안에 대해 합의하면서 금호산업 정상화 작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002990)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주식 2226만9600주를 되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이번 지분 재매입은 금호산업 채권단과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및 채권단과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며 "구체적인 취득금액, 취득방법, 거래조건 등은 합의가 이뤄진 뒤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지분 원상회복이 이뤄지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고, 금호석유화학은 14%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최근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 등 금호가(家) 형제가 경영권 분할을 전제 조건으로 사재 출연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의 계열 분리와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원상회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되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에 따른 이득을 금호석유화학이 누리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번주 나올 기업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경영정상화 방안(워크아웃 플랜)을 확정, 오는 23일~24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