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시뮬레이터 개발 기업 알데바, 110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by김현아 기자
2024.12.06 11:56: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체 고분자 신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알데바가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L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어센도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알데바는 생체 고분자 소재 합성 기술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공 장기를 제작, 이를 기반으로 의료 기기 개발 및 훈련용 시뮬레이터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알데바의 인공 장기는 현재 6개국, 10개 트레이닝 센터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제 장기와 기계적·전기적 물성 등이 동일하게 구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돼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료진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수술용 로봇 등 신기술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돼지와 카데바 등 생체 시뮬레이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윤리적·법적 규제로 인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시뮬레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알데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비뇨기과에서 복강경 분야로 인공 장기 시뮬레이터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마케팅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진오 알데바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10월에 준공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인공장기 제조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제품의 생산 품질을 확보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의 PoC가 완료된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신소재 개발을 확대해 인체의 모든 장기 개발을 완성하고, 글로벌 의료 시뮬레이터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투자 심사역은 “알데바는 생체 고분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수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 자사 제품의 판매와 의사 훈련을 위한 생체 시뮬레이터 개발 및 납품을 요청하는 이유다. 향후 혈류 모사와 미세 근육 움직임까지 완벽히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데바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대전 3기 졸업 기업으로, 2023 도전! K-스타트업 대상과 2024 아기유니콘 육성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