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리올림피아드 韓 고교생들, 중국과 함께 종합 1위

by김현아 기자
2023.07.17 14:31:48

한국대표단 5명 고등학생, 전원 금메달 획득
노이헌, 서규민, 이준서, 이현채(서울과학고), 한종윤(경기과학고)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3년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대표학생들 (좌측부터 이현채, 서규민, 노이헌, 한종윤, 이준서 학생)
2023년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시상식 직후 한국대표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석효준 교수, 염다현 교수, 신용일 교수, 김재완 교수(단장), 이현채, 서규민, 노이헌, 한종윤, 이준서 학생, 박철환 교수, 최강신 교수, 김진교 교수(부단장))
2023년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금메달 시상식


한국 고등학생들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총 8일 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 IPhO)에서 5명 전원금메달을 획득하며, 중국과 함께 국가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86개국 387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경연을 펼친 이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노이헌(서울과학고3), 서규민(서울과학고3), 이준서(서울과학고3), 이현채(서울과학고3), 한종윤(경기과학고3) 학생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국가 종합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3위는 미국, 공동 4위는 대만, 루마니아, 인도다. 7위는 일본, 8위는 베트남, 공동 9위는 터키, 폴란드, 홍콩이다.

주요국 순위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실험 시험과 이론 시험이 각각 5시간씩 이틀 동안 진행되며, 실험 20점과 이론 30점을 합한 5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올해 실험 시험에서는 ‘키블저울의 원리를 이용한 질량 측정’과 ‘빛의 굴절 현상을 이용한 두께 측정’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이론 시험에서는 ‘액체 속을 떠도는 작은 흙 입자의 특성’, ‘중성자 별과 중력파’, ‘물의 표면장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키블저울은 전자기력으로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을 가늠하여 물체의 질량을 측정하는 장비로 1kg 질량 표준을 정하는 데 활용된다.

올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출전한 대표 학생들은 한국물리학회에서 제공하는 통신교육와 겨울학교 및 집중교육 등을 거쳐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APhO)를 통해 선발됐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김재완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위원장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까지 길고 험난한 과정을 물리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극복해 온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이들 뿐 아니라 올림피아드 교육에 참여했던 모든 학생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한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