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전직원 주주됐다…창업주 사재 털어 150억대 주식 증여
by윤정훈 기자
2022.05.09 14:55:30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 주식증여 발표
7년간 함께한 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
직급 관계없이 근무 개월 수 비례해 주식 지급
평균 5000만원 상당…인턴도 100만~500만원 격려금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최대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김용현, 김재현 두 공동대표가 전 임직원에게 150억 원대 규모의 주식 증여와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 김용현(왼쪽)·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사진=당근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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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대상은 당근마켓을 비롯해, 당근페이, 당근서비스 등 자회사와, 캐나다와 일본에서 운영 중인 해외 법인까지 모두 포함한 임직원 약 300여 명에 해당된다. 직급, 직책에 관계없이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하여 평균 5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받게 된다. 인턴 등 비정규직원에게도 근속 개월 수에 따라 1인당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두 공동대표가 개인 사재로 출연한 이번 주식 증여는 행사 기간에 대한 별도의 구속력 없이 증여와 동시에 주식을 부여받고,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직 대표가 임직원에게 조건 없이 주식을 증여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이날 사내 공식 채널을 통해, “지금의 성장이 있기까지 그 배경에는 임직원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당근마켓 구성원이야말로 진정한 회사의 주인”이라며 ”지난 7년간의 성장을 함께 일궈온 구성원 모두가 진정한 의미의 주주(株主)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혁신과 성장의 주축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300여 명의 멤버가 ‘원팀’이 되어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근마켓이 그리는 하이퍼로컬의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당근마켓은 국내 최초의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하이퍼로컬 산업의 초석을 다지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 1800만명, 가입자 수 2300만명에 이르는 국민 서비스 반열에 오르며 1가구 1당근 시대를 열어 보였다. 또한 초기 성장 단계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서비스 전략으로 빠르게 보폭을 넓혀 나가며, 대한민국을 넘어 캐나다,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거점 국가의 440여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