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내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운행 시작

by김기덕 기자
2021.01.05 11:15:00

남산공원-도심 잇는 ‘녹색순환버스’ 친환경 버스
관광객 수송 경유버스 진입제한…매연 등 해소

친환경 녹색순환버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남산공원 내 친환경 전기버스가 전면 도입되면서 이곳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공해 걱정 없는 ‘대기 청정 구역’으로 확 바뀔 전망이다. 또한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경유 관광버스의 진입도 금지돼 시민과 방문객이 더욱 깨끗한 환경에서 남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을 경유,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27대)를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녹색순환버스는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시내버스 노선 연계가 미비한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운행돼 왔다. 주요 노선은 남산공원, N타워 및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이다.

녹색순환버스 노선도.
시는 또 남산공원의 친환경 저상 버스 도입에 이어 단체 관광객을 실어나르며 공해를 유발해왔던 경유 관광버스의 남산공원 진입을 금지한다. 지난해 남산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약 982만명이다. 시내버스·관광버스를 이용해 남산공원을 방문한 총 이용객은 약 431만명, 관광버스 통행량은 약 58천대(일평균 160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남산공원 이용객들에게 관광버스의 관광객 승·하차 대기에서 발생하는 공회전과 소음, 매연으로 인한 불편, 보도 침범으로 인한 보행불편, 자전거 이용자와의 상충으로 인한 사고위험 등 다양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앞으로는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의 진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해 주요 민원 사항이었던 경유차량의 유출입 및 정차 등으로 인한 매연과 미세먼지 발생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인한 대형차량의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말 준공되는 예장자락 공영주차장을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30면)으로 활용, 주차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유차량인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발생하는 관광객의 남산공원 방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예장자락 주차장 내 환승장도 곁들여 운영된다. 관광버스를 예장자락 주차장에 주차한 후 바로 녹색순환버스를 탑승할 수 있어 ‘원스톱-환승’ 연계로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관광객들이 친환경 전기버스를 타고 남산공원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가능하고 깨끗한 남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 진입제한, 주차장 신축, 차량 전환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선사업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남산공원을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